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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레.구] 최근 핫한 Sabro홉으로 IPA를 만들어 보자!
    맥주를 배워봅시다!/레시피 끄적여보기 2020. 3. 6. 17:08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근래 핫한 홉으로 분류되는 Sabro홉을 사용해서 IPA레시피를 짜보고자 합니다!

    우선 Sabro의 홉을 알아야 사용이 가능하겠죠?? 이 홉은 미국에서 주로 IPA를 만들때 사용하는 플레이버, 아로마호핑을 위한 홉입니다! 이 홉은 사용했을때 코코넛, 복숭아, 오렌지, 귤, 향나무, 망고 같은 향이 매력적인 홉이라고 합니다. 이 홉은 혼자서도 완벽한 아로마와 플레이버를 가지기 때문에 '시트라' 홉 처럼 단일로 써도 어디하나 부족함이 없는 홉이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 홉을 단일로 사용하여 레시피를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홉을 쓰는 맥주를 드셔본적이 있나요?

     

    안동맥주의 미스트IPA

     저는 Sabro를 사용하여 만든 국내 상업맥주 중 가장 인상깊게 먹었던 IPA 맥주는 안동맥주의 미스트IPA 였습니다. 이 맥주는 Sabro와 모자익홉을 가지고 만든 IPA인데, 외관에서 보더라도 헤드가 풍성하고 망고쥬스같은 빛깔이 인상적입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서울 비어포스트바에 냉장창고에 들어가 눈이 뒤집혀 구경하고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헤드가 풍성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IPA의 가장 중요한 홉 향! 이 IPA의 향은 망고, 복숭아, 코코넛, 파인애플등의 과일향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입안에서도 홉의 플레이버와 함께 맥아의 달콤함이 쌉싸름함을 보완하면서 놀라운 밸런스를 보여줬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걸 마시기 전에도 서울에서 펍크롤링을 하면서 여러군데 다니면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중에 먹었음에도 기억에 남았다는 점에서 저는 꼭 이런 IPA하나는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펍크롤링 중에 서울집시를 들렀는데 그곳에서도 Sabro 홉을 사용한 맥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집시의 헬로우 선셋

     지금은 솔드아웃되어서 못 먹는! 서울집시의 헬로우 선셋입니다! 서울집시는 국내 크래프트비어를 만드는 곳 중 야생효모를 가장 잘 사용한다고 소개를 시켜드려도 될 정도로 야생효모를 좋아하는 맥덕들은 무조건 들를 수 밖에 없는 곳 중 하나 입니다. 이 맥주는 IPA가 아닌 세종스타일로 야생효모와 Sabro 홉의 조화가 눈에 띄는 맥주입니다. 이 맥주에서는 자연효모 특유의 펑키한 쿰쿰함과 사워된 새큼함이 있었고, Sabro 홉에서 두드러지는 복숭아, 살구 같은 향과 부드러운 코코넛 향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세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입안에서는 가볍고 탄산감이 강하여 가볍게 첫잔보다는 두번째 잔에 어울릴만한 맥주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브로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함은 복숭아 향과 함께 부드러운 코코넛 향이 대표적으로 느껴지는 향입니다. 두 맥주 모두 이 향을 통해 정말 매력적인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저도 레시피 한번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레시피 시작!

    일단 저는 뉴잉글랜드IPA스타일로 레시피를 짜보려고 합니다. 뉴잉글랜드IPA는 외관이 쥬스처럼 불투명하고 입안에서의 질감도 부드러워 최근에 많이 선호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미스트 IPA에 꽂혀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ㅎㅎ 베이스는 마리스오터와 오트밀, 카라필스 3가지로 구성하여 몰트에서의 풍미와 질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면서 헤드는 풍부하게 가져가도록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홉은 단일홉을 사용하면서 홉버스팅을 통해 끝나기 15분 전에 호핑을 집중시켜 아로마, 플레이버를 최대한으로 올리면서 쓴맛은 줄여줄 것 입니다. 효모는 WLP 067으로 망고같은 향을 더욱 증폭시켜줄 수 있고, 불투명한 외관을 만들어주는 것을 사용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라이호핑은 총 2번! 발효시작 3일에 한번, 7일에 한번 하여 총 14일간의 발효기간을 둘 것 입니다. 그러면 바로 레시피 정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화]

    마리스오터 5kg

    오트밀 700g

    카라필스 500g

    염화칼슘 3g

    석고 1g

    pH조절제 5g

    =>68도 70분 당화

     

    [끓임]

    60분 끓임과정

    15분 Sabro 7g IBU: 6.27

    10분 Sabro 21g IBU: 13.74

    5분 Sabro 28g IBU: 10.08 , 효모영양제 2g

    0분 Sabro 28g

    총 IBU: 30.09 (Sabro의 AA:14%로 계산할 경우, 마지막 맥즙이 21리터 남을 경우)

     

    [발효]

    효모는 WLP067 Coastal Haze Yeast

    20도 발효

    발효시작 72시간 후 Sabro Cryo(루플린 파우더) 28g

    7일 후 1차발효 끝난 뒤 통갈이 후

    Sabro Cryo(루플린 파우더) 28g

     

    이렇게 해서 오늘의 IPA레시피 구상은 끝났습니다! 요즘 코로나때문에 특히나 대구사는 저는 밖에도 못나가고 봄날 햇볕이 부드러워진 걸 창문밖으로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것이 너무 슬프네요 ㅠㅠ 그래서 그런지 맨날 밖으로 싸돌아다니다가 안에만 있으니 글을 더 많이 쓰게 되는 거 같아요 ㅋㅋㅋ 다음에도 더 좋은 레시피를 구상해보도록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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