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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레.구] 'IPA'먹고 'double IPA'로 가!맥주를 배워봅시다!/레시피 끄적여보기 2019. 10. 4. 12:39
이번에는 더블 IPA에 대한 맥주 레시피를 구상하고자 합니다.
'IPA'라는게 도대체 뭐죠??
IPA스타일을 알기전에 IPA의 가장 중요한 재료중 하나인 '홉'의 특성을 잘 알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맥주의 풍미를 높이는 것도 있지만, 맥주의 보존력을 높여주는데 가장 필요한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IPA의 특징이라고 꼽으면 홉을 대량으로 첨가해서 홉의 향으로 특색을 나타내는 아주 캐릭터가 확실한 스타일중 하나로 꼽힙니다.
IPA는 India Pale Al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 였던 인도에 설립된 동인도회사로 운반되는 주요 물품이 맥주였는데 긴시간 항해를 하다보니 맥주가 변질되어서 버리는 양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긴 시간동안 맥주를 변질되지 않도록 막아야 했고, 이를 통해 홉을 대량으로 첨가하고 맥주의 도수를 끌어올려서 보존력을 높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인도에서 머무르던 영국인들이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이 스타일을 기억하고 찾게되면서 IPA라는 스타일로 남게 되었습니다.
IPA의 과일향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그 향의 정체는 과일처럼 상큼한 향의 캐릭터를 가진 미국의 홉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홉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체적으로 귤,오렌지, 자몽같은 새콤한 향, 소나무 처럼 시원한 향, 망고, 파파야등 트로피컬한 향, 스파이시하면서도 허브같이 향기로운 향등 강력한 캐릭터를 지니고 쓴맛을 내는 성분이 높은 홉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런 홉들과 IPA스타일이 만나서 미국에서의 크래프트 비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 이후로 더욱 다채롭고 충격을 줄 수 있는 맥주들도 많이 생겨났고, 경쟁이 붙어 더욱 많은 홉으로 더욱 쎈 캐릭터를 내려하면서 더블 IPA가 탄생하게 되죠.
더블 IPA? 이거는 IPA랑 다른게 뭐죠?
'더블 IPA', 'DIPA'는 우선 IPA보다 훨씬 높은 도수와 많은 양의 홉들이 들어갑니다. 홉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우선 쓴 맛을 내는 정도가 IPA도 높은 편에 속하지만 DIPA는 처음 먹으면 알콜향도 강하게 다가와서 아무런 향도 느껴지지 않고, 쓴맛은 쓴대로 정말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정말 먹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요즘에서는 쓴맛을 줄이고 향과 풍미만 아름답게 뽑아내려는 DIPA가 존재하지만 그래도 처음 먹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DIPA중에서 인상깊었던 맥주가 있었나요?
DIPA중에 저는 가장 인상깊었다고 생각되는 맥주는 토플링 골리앗의 "홉스맥!" 입니다.
이 맥주는 가격대가 비싼편에 속하는데 가격만큼이나 처음 먹었을때의 충격이 가시질 않는 맥주 중 한개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이 맥주가 주는 트로피컬하고 달콤한 아로마는 9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도 떠올리면 여운이 남는 느낌 입니다. 달콤한 망고, 파파야 같은 트로피컬함과 시트러스함이 폭발하고 도수가 높음에도 알콜향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고 목넘김은 부드러우면서 맥주의 끝맛이 주는 여운은 다음날이 지나서도 지워지지 않을 만큼 강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처음 먹었던 국내 유명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중 하나인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경포대 DIPA"였습니다
사실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으면서 크래프트 비어라는 것을 알고 호기심을 가져서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자마자 강릉으로 향했고 거기에 있는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여기서 다른 4가지의 샘플러를 먹고 뭔가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는 더 먹어보고 싶어서 시켰던 맥주가 바로 경포 DIPA였습니다. 우선 처음 느낀 바 로는 정말 쓰고, 알콜의 향은 거부감을 만들정도로 강하게 올라왔고 홉의 풍미는 느낄 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낯선 맛이기에 충격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다시 한번 맛을 천천히 보고 느껴보고 싶네요ㅎㅎ
이번엔 어떤 맥주를 구상하고 계신가요??
이제 제대로 맥주에 대한 레시피를 구상해볼까요? 저는 투명하면서도 말린 오렌지처럼 진한 오렌지색깔을 내는 맥아 비율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페일에일 6kg과 뮤닉2 1kg, 카라뮤닉2 300g을 쓰고자 합니다.
저 맥아 조합으로 했을경우 이정도 빛깔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으로 홉은 강렬한 시트러스 조합보다는 이제는 찾을 수 없어서 신선해져버린 케이스!일명 레트로한 홉의 조합을 써보고자합니다. 콜롬버스, 센테니얼, 치누크 조합을 써보고자합니다. 사실 요즘 대부분 나오는 홉의 조합들은 '시트라'라는 강렬한 홉의 조합으로 다른 홉의 향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홉의 IPA가 대부분이라서 저도 이런 조합을 접했던것은 직접 만들었다기 보다는 홈브루잉을 배우는 공방에서 처음 접했는데, 이것도 현재로서는 신선한 충격의 조합이었던 것 같습니다.
효모는
Mangrove Jack's CS M44 US West Coast Yeast를 사용할껍니다! 이 효모는 미국 스타일의 에일을 만들기 적당해요 ㅎㅎ 깔끔하고 홉의 풍미를 잘 이끌어 내어 주는 효모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맥주 레시피 정리 들어가겠습니다.
[당화]
브리스 페일에일 6kg
바이어만 뮤닉2 1kg
바이어만 카라뮤닉 300g
=> 65도씨 60분 당화
[보일링]
90m 치누크 0.25oz
30m 콜럼버스 0.25oz
15m 센테니얼 0.25oz, 콘슈가 500g, 청징제
10m 치누크,콜럼버스 각각 0.25oz
5m 센테니얼 0.25oz
0m 치누크, 콜럼버스, 센테니얼 각각 0.5oz씩
[발효]
Mangrove Jack's CS M44 US West Coast Yeast
효모 넣고 7일간 1차 발효
비중재고 원하는 비중이 나왔을때,
통갈이 후
드라이 호핑 각각 드라이 호핑 3일간
1차 드라이 호핑 치누크, 콜럼버스, 센테니얼 각각 0.5oz
2차 드라이 호핑 치누크, 콜럼버스, 센테니얼 각각 0.5oz
이렇게 레트로 DIPA의 레시피가 정리가 끝났습니다.
부족하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틀렸거나 이상한 부분,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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