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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작업기] 맥주? 그거 어케만들어?맥주를 배워봅시다!/맥주 작업기 2019. 10. 1. 22:24
이번에는 제가 직접 작업할때 찍은 사진들로 집에서 맥주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한 실력에 헤메는 부분도 많고 혼자하다보니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도 일단 만들어 보니 맥주는 맞으니! 제가 만든건 맥주가 맞습니다.
그래서 그 제가 만드는 방법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레시피를 구상하고 만듭니다.
이거는 저의 맥.레.구 참고하셔도 되고, 'brewer's friend'라고 홈브루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이트,
다음에 '맥만동'이라는 카페도 정말 좋습니다. 저도 맥만동 많이 참고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수제 맥주 만들기', 'Craft Brew'라는 책도 많이 참고해서 만드는 편 입니다.
1. 당화
가장 첫번째로 하는 단계는 당화과정입니다.
우선 당화과정이란 맥아의 당을 끌어내는 작업입니다.
맥아를 80도씨의 물을 섞어 줍니다.
이때! 온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당화는 63~68도씨에서 합니다.
여기서 65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할경우 드라이한 바디감이 가벼운 맥주가 됩니다!
65도보다 높은 경우 풍미가득 바디감이 무거운 맥주가 됩니다!
그리고 당화는 60분에서 90분정도 잡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한번씩 열어서 온도도 체크해주고, 이때 가장 시간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일찍 시작하다보니 이 시간에 밥을 먹고 발효조를 씻습니다.
2. 여과
60분후... 당화가 끝났습니다.
그러면 다음 과정으로 가기위해 바로 수도꼭지 열어야지!
가 아니라 여과과정을 거쳐야합니다.
현재 저기 통안에는 맥아와 맥즙이 뒤섞여 있기때문에 탁합니다.
그러므로 맥아의 껍질들로 자체 필터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 후 맑은 맥즙을 뽑아내기 위한 이 과정을 여과과정이라고 합니다.
여과과정을 위해서 맥아의 필터를 만들기 위해 물처럼 흐르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위에 은박지(필터형성을 깨지 않도록하기 위해)를 깔고, 맥즙을 피쳐에 받은다음
천천히 은박지위에 뿌려줍니다.
이때!!! 수도꼭지 닫으면 바로 필터가 다 깨져버립니다. 그래서 피쳐가 2개가 필요합니다.
양손의 피쳐를 들고 양쪽으로 번갈아 받아가면서 맥즙이 맑아질때까지 반복합니다.
그리고 맑아지면 맥즙은 큰 스텐레스통에 담습니다.
참! 맥즙을 한번만 뽑아내면 아쉽겠죠? 나머지 맥즙을 또 뽑아내기 위해 처음에 있던 물들로
필터를 형성한 다음 또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 마지막 맥즙을 뽑아냅니다.
이렇게 뽑아내면 대략 27L에서 30L정도 나옵니다.
3. 끓임과정
이번에는 이 맥즙을 1시간 반에서 1시간을 끓입니다.(끓임은 선택)
이 시간은 완전히 끓었을때를 기준으로 100도씨가 되면 타이머를 시작합니다.
이때 홉과 부가재료를 넣게 됩니다.
홉은 맥주의 보존력을 높여주고 맥주의 쓴맛, 풍미, 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60분부터 15분 이전에 넣은 홉들은 향을 잃고 쓴맛을 냅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쓴맛을 내는 성분이 높은 홉들을 많이 넣게 되면 쓴맛이 폭발합니다.
그리고 15분에서 5분은 홉으로 맥주의 풍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분에서 0분사이에 넣은 홉은 간단하게 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맥주를 다끓였다면 빠르게 식혀주는게 중요합니다.
만약 홉이 많이 들어간 맥주인데 식혀지는 속도가 늦어진다면....
홉의 향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나지 않고 쓴맛만 더할 뿐...ㅠㅠ
이렇게 큰 구리관을 휘어 만든 워트 칠러를 이용해서
구리관속으로 물을 흘려보내 빠르게 식힌 후에 거품기를 이용해서 월풀링을 합니다.
월풀링이란, 거품기로 큰 통속에 회오리를 일으킬 수 있도록 휘휘 젓습니다.
그러면 중앙에 찌꺼기가 모이게 되고 더욱 맑은 맥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맑고 맑은 맥즙을 받기 위해 노력하신다면
정말 맑은 맥즙을 얻으 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맑은 맥즙을 위해 맥주 청징제를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그리고 끓임단계 마무리에 얻은 맥즙을 구해서 비중계로 비중을 재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 맥주의 도수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필.수.입니다!
4. 발효과정
이제 기다림의 시작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위생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과탄산나트륨을 이용해서 끓임과정 마지막일때 무조건 과탄산나트륨을 녹인 물을 이용해서
모두 소독을 한 후에 장비들을 사용합니다. 특히 발효조 오염은 기다림을 헛되게 만드므로 꼭 조심해서
잘닦고 소독시킨다음 사용하셔야해요! 그리고 과탄산나트륨은 시간이 지난뒤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헹궈낼 필요가 없습니다. 맥주에서의 위생은 정말 중요해요!!!
그러면 소독된 발효조에 맥즙을 담은뒤 효모를 뿌리고나서는 이제 저희가 해줄건 온도조절뿐입니다.
(대략 에일맥주는 20도, 라거맥주는 10도 정도에서 발효시킴)
여기서 온도가 너무 높아버리면 맥즙이 쉬어버릴 수도 있고 심하게 산화되어서 맛이 변질 될 수도 있어요 ㅠㅠ
그리고 발효 대략 7일후 이단계에서 "드라이 호핑"이라는 작업을 합니다.
이 작업은 맥주에서 홉의 풍미를 제대로 끌어올리는 작업으로 IPA를 만들때 많이 사용하는 작업입니다.
정말 드라이호핑을 거친 맥주의 홉 풍미는 코,입안에서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실히 말해줍니다.
적정온도에 있다면 효모는 열심히 맥주를 위해 일해줍니다.
당을 먹고 알콜과 이산화탄소를 지속적으로 내뱉죠.
그래서 쥬스에 이스트넣고 닫아놓으시면 과일탄산주? 만들 수 있습니다 ㅋㅋㅋ
앗! 이때 마지막으로 맥주의 비중을 재고 병입을 하시면 됩니다.
이 마지막 비중과 처음 비중을 비교해서 당이 사라진 정도로
알콜 도수가 결정됩니다
5. 병입후 탄산화과정
여기까지 오셨다면 이제 거의 끝났습니다. 맥주를 병에 전부 담고 탄산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병은 전부 씻고 내부 소독을 마친후에 맥주를 전부 받습니다.
이때의 맥주를 영비어라고 부릅니다. 이때 맥주 드셔보시면 알콜은 있는데 김빠진 맥주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조금 더 숙성이 덜된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 담고, 설탕을 넣어줍니다.
지금 맥주는 당이 거의 떨어져 효모가 먹을 당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효모들에게 탄산을
생산하라고 설탕을 넣어주면 효모들이 또 먹고 설탕을 내뱉어줍니다. 고마운 효모들 ㅎㅎ
그래서 설탕을 넣고 뚜껑을 잘 닫아줍니다. 그리고 빛이 들지 않는 곳, 서늘한 곳에 최소 2주 최대 3주정도
발효시킵니다. 그러면 이제 거의 완료 되었습니다.
6. 마신다!
말 그대로 마시면 됩니다. 이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손꼽아 기다리는 단계입니다.
그냥 마시기보다는 마시면서 풍미를 천천히 느끼고 맥주의 상태를 테스트하고
친구들과 나눠드시면 됩니다. ㅎㅎ
전체 과정을 잘 하셨다면 맥주병은 세게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고
마셨을때 맥주에서 느낄 수 없는 잡냄새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만든 맥주를 즐겨주시면 됩니다 ㅎㅎ
이렇게 끝났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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